[ 대구 = 신경원기자 ]

염색 전처리공정의 폐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염색에 필요한 시간도 크게
단축시킨 새로운 형태의 염색전처리기가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일산업(대표 황순하)과 창영실업의 전수명전무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제품은 지난 4월 시험기계의 제작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제품은 염색 전처리공정인 정련(풀빼기)과 축소공정을
분리해 폐수의 양을 기존의 로타리와셔식 보다 95%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제품의 터치를 조정하는 축소공정도 공기를 사용토록 개선했다.

이에따라 공해물질인 가성소다의 사용량도 물사용량과 비례해 줄일수
있게 되고 염색에 소요되는 시간도 1천야드 기준 4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1/3수준으로 단축했다.

특히 상온에서 가공함에 따라 연료절감은 물론 작업중 화상의 위험이
없어져 산재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3D업종으로 알려진 염색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산업은 지난 7월 관련기술의 특허를 출원하고 내년초 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내수시장에서 기존의 로타리와셔 방식을 대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삼일산업은 염색기계 전문생산업체로 염색공정의 물사용량을 크게 줄인
에어플로 염색기를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 지난해 부터 생산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