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에어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41.1%.컬러TV는 38.8%,냉장고는 16.7% 수입이 늘어나는등 대형 가
전제품의 수입액은 21.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올들어 3억1천만달러어치나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4%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은 오히려 29%가 줄었다.

관세청은 휴대폰의 수출이 줄어든 것은 집중 수출국인 미국 홍콩 영국
캐나다로의 수출감소추세 탓으로 분석하고 따라서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
하다고 분석했다.

또 휴대폰은 전체수입품의 98.9%가 우리와 통신방식이 같은 미국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미국산 휴대폰의 국내시장 잠식은 더욱 가중될 것으
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턴테이블은 24.1%,VTR이 18.0%,전기면
도기는 11.4%의 감소율을 각각 보였다.

이에따라 가전제품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겨우 3.5%밖에 늘지 않았으나
수입은 14.7%가 증가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