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세계 50개 주요 교역대상국을 성숙시장(21개국), 성장시장
(10개국), 잠재시장(19개국)으로 나눠 국별 특성에 맞는 통상전략을 마련
하기로 했다.

박재윤 통산부장관은 7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통상정책자문회의에서
세계 50대 주요 교역대상국을 시장의 성숙도와 시장규모에 따라 3개권역으로
구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상전략을 수립한뒤 다음달 1일부터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시장성은 높은 반면 성장성은 둔화된 성숙시장의 경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정부가 적극 해결해 주는 공격적인 통상활동에 나서고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기업들이 통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재미한국
상공인회와 같은 기업조직을 대폭 활성화하기로 했다.

성숙시장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페인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포르투칼 그리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성장시장에 대해서는 거점도시별로
통상조직망을 확대하고 무역산업협력위를 조기에 개최하며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시설 및 물류센터, 기계류 상설시장 등을 건립하는 한편 노사분규 해소
방안과 인프라 프로젝트등 대규모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장시장으로는 중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성장성에 비해 시장규모가 크거나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높은 잠재시장에 대해서는 민간차원의 경협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의 거점을
마련하며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시장개척단 파견, 산업공동화 예방차원의
전략적인 해외투자 방안 마런, 산업기술연수생제도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잠재시장에는 러시아 베트남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나마 폴란드 터키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됐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