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의 물결은 금융권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보안기능을 갖춘 현금자동지급기 등과 같은 정보기술(IT)의 발전은
무인점포를 확산시키는 등 금융권의 외형적인 모습에 변화를 준지 오래이다.

최근에는 PC화면의 지도를 보면서 지역별로 고객을 관리하는 GIS(지리정보
시스템) 기술 등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정보기술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궁금점을 신속히 알려주는 음성.팩스정보시스템 등 고객만족실현에
한몫하는 정보기술도 늘고 있다.

이번 국제금융자동화 전시회에는 금융권의 이같은 최신 IT동향을 반영한
기술이 대거 선보임으로써 개방화에 대비,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금융권은 물론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급증하고 있는 무인점포를 위한 보안기술이 우선 눈에 띈다.

디지털방식으로영상정보를 처리하거나 밝은데와 어두운데를 잘 볼수 있는
역광보정기술이 동원된 카메라 등이 선보인다.

MPEG(동영상압축표준) 기술을 써서 장시간 녹화및 재생이 가능한 카메라도
전시된다.

지문이나 망막상의 혈관패턴을 인식하는 기술과 함께 텔레뱅킹 등을 할때
비밀번호와 입력시간을 연산한 결과로 신원확인을 하는 첨단 보안기술들이
등장한다.

신탁재산을 관리하거나 공과금고지서의 수납업무를 스캐닝으로 간단하게
처리하는 기술과 전자칠판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정보기술도 많이
나온다.

천원권과 수표 등이 섞여 있는 지폐다발을 셀수 있는 이권종 지폐계수기와
위조수표까지 걸러내는 것을 비롯 지폐를 셀때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계수기까지 선보인다.

고객과의 통화내용을 시간 날짜와 함께 기록,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수
있게 하는 기록장비와 신용카드 발급시 고객사진도 함께 부착하는 칼라사진
발급시스템도 나온다.

또 금융기관에 가지 않고도 자동이체를 할수 있는 금융 VAN서비스와 함께
생활정보까지 묶어 제공하는 통합금융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는 금융권에 정보화 시대의 선진금융기관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