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회사를 육성하기위한 공인산업디자인 전문회사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이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 공인하는 공인산업디자인 전문회사는 지난 93년
2개사에서 95년에는 63개사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9개사가 심의를 통과함
으로써 72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제도는 엄격한 심사요건을 통고한 디자인전문회사를 집중 육성하여 기
업과 연계,훌륭한 디자인 상품과 함께 국내 디자인전문회사의 경쟁력을 강
화시킬 목적으로 운영되고있다.

공인된 전문회사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은 물론 산업기술 개발자금의 사용
도 배려해주고있어 부도를 모르는 유망중소기업으로 각광받고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은 매년 3천여개 기업의 산업디자인 지도사업을 하
면서 공인전문회사의 참여율을 높여 공인전문회사 중심으로 지도사업을 전
환,산업디자인계의 활력과 선진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산업디자인 기업지도사업은 지난 94년부터 시행해 매년 3천여개기업을 지
도하고있으며 올해는 지원목표를 4천2백50개사로 대폭 확대,지금까지 총
1만개가 넘는 업체를 지도했다.

산업디자인포장센터는 현재 72개의 공인전문회사중 57개사가 서울에 집
중,지역별 편중화가 심해 올해부터는 지방 발전차원에서 지방의 중소기업
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있는 지방전문회사 육성에 보다 중점을 둘 예정
이다.

이를통해 내년에는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숫자를 1백개로 늘리고 오는
2000년에는 1백50개사로 확대해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국내 산업디자인 시장은 3백-4배4억원 규모로 디자인업체는 2백여개
로 추정되고있는데 대부분 개인사업 중심의 영세한 형태를 띠고있는 실정
이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외국의 다국적 산업디자인업체들이 속속 국내시장에
진출해 영세한 국내 산업디자인업계를 잠식하고있다.

세계 최대의 산업디자인전문업체로 알려진 프랑스의 데그립스사 지난해
말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포장디자인 전문업체인 프랑스 카레누이
사도 지난해 국내기업인 넥스트와 업무제휴를 맺고 영업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랜도르,영국의 호달화이팅,일본의 GR그래픽스사등이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들 서유럽국가의 경우 15년 전부터 산업디자인전문회사를 적극 육성하
여 민간주도의 산업디자인 수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있다.

특히 영국의 경우 3천여개의 디자인업체중 7백여개사가 공인산업디자인전
문업체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1만여개의 기업에 산업디자인 지도를 실시하
여 디자인 경쟁력의 중추가 되고있다.

국내 산업디자인업계에서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의 산업디자인 수요에 적절히 대처하기위한 민간차원의 전문가 육성 차원
에서 이 제도의 강화및 정부의 지원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