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폐플라스틱을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재활용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재활용협회(회장 이국노)는 혼합폐플라스틱을 고형연료화,
산업공장에서 석탄 벙커C유등의 대체연료로 사용할수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키로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재활용협회는 총 24억7천만원을 투입, 경기파주군 조리면능안리
1천1백80평의 부지에 건평 2백50평규모의 공장을 오는97년3월 완공예정으로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소요자금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프라스틱조합 식품공업협회 유가공협회
등에서 12억7천만원,정부지원자금 12억원으로 충당된다.

이로써 국내에도 환경보존및 자원절약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됐다.

고형연료공장은 일본세키쇼텡사의 기술이전과 가와사키중공업의 설비제작
으로 이뤄지는데 시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1만2천톤의 폐플라스틱이 처리
된다.

폐플라스틱의 고형연료화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열경화성수지등 모
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한데모아 녹여 8 x 10mm의 펠렛모양의 고형연료를 제작
하는 것.

이 고형연료는 발열량이 1만Kcal로 석탄의 6천8백Kcal, 벙커C유의 9천Kcal
보다 높고 일산화탄소 유황 질소 등 공해물질 배출이 기존연료에 비해 80%
가량 감소해 환경보호효과도 있다.

가격역시 3분의 1에 불과하다.

재활용협회는 이 고형연료를 제철소 시멘트 석회석가공 염색공장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국노재활용협회장은 "현재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 고형연료가 널리
사용돼 에너지효율의 극대화를 꾀하고있다"면서 "고형연료의 양산으로 연간
석탄수입 1백86만톤의 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플라스틱업체들이 지불하는 연간 2백여억원의 환경부담금을
예치금으로 전환, 플라스틱재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게끔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