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는 벤젠 함유량을 환경기준치의 5분의 1로 줄인 신제품 휘발유
"슈퍼크린LB"를 개발, 19일부터 시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쌍용은 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달간 소비자가격을 리터당 20원씩 인하해
판매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 쌍용정유 계열 주유소들은 19일부터 리터당 6백97원에
신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2백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벤젠추출공장을 최근
완공, 벤젠함유량을 1%로 낮춘 휘발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암과 백혈병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을 선진국
규제수준인 1% 이하로 줄인 것은 쌍용정유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정유업계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벤젠 함유량을 5%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홍동표 쌍용정유전무는 "벤젠함유량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소비자들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초기판촉을 위해
한달간 판매가격을 20원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장도가를 20원 낮춤에 따라 쌍용정유는 한달간 약 20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은 현재 국내 정유업계가 모두 환경기준을 만족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벤젠을 5대독극물로 분류하는등 환경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있어 품질수준을 높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은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슈퍼크린LB"가 공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인데다 흡입밸브에서 연소실까지 퇴적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경사와
굴곡이 심한 국내 로에 적합한 미래형 저공해 휘발유로 급격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