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유료TV 서비스를 하는 네톨드사와
총 11억달러(3백60만대)규모의 디지털 세트 톱 박스(DSTB)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는 오는 12월 선적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월 6만대씩 제품을 실어
내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되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현지 생산체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톨드사는 아프리카 유럽 중동 지역의 59개국에 18개 채널의 유료TV를
제공하는 서비스 전문업체다.

현대는 지난 5월 미국 티콤사에 1백만대의 세트 톱 박스를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체결,내년에 이 부문에서 <>매출 3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세트 톱 박스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위성방송장
비업체인 미국 TV콤사를 지난해 인수하고 <>네트워크 접속모듈 전문업체인
미국 오디움사와 기술제휴를 맺는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