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은 현재 법정관리중인 건영의 자산 부채를 먼저 실사한후 제3자
에게 인수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건영의 제3자인수는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서울은행의 고위관계자는 15일 "건영을 선인수 후실사 방식으로 제3자에게
인수시킬 예정이었으나 자산가치등에 관해 채권은행및 인수희망자간에 의견
차이가 심해 선인수가 어렵게 됐다"며 "세밀한 실사작업을 거쳐 재산상황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한뒤 인수자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아건설등 거래 건설업체의 전문가들을 초청,자산실사를
위해 선발된 50여명의 내부직원을 교육시킬 예정이며 교육을 거친뒤
곧바로 2인 1개조로 건영에 대한 자산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또 신용평가회사등 제3의 평가기관에도 실사를 의뢰,평가를
받은 후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본격적인 인수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보통 실사에 2개월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건영인수자는 연말께나
가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행은 그러나 인수희망업체와의 접촉은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하에
현재 <>건영보다 자산 매출액등이 웃돌면서 <>최근 경영현황이 양호한 대기
업그룹등을 중심으로 접촉대상업체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은행은 20여업체를 접촉대상으로 선정,내주부터 이들 업체에 우선적
으로 인수의사 여부를 타진키로 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