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BC카드 악성 연체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7월말 현재 주택 서울 기업은행등 BC카드 8개
회원은행들의 6개월이상 연체금액이 4,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3,006억원과 비교해보면 1년여사이에 무려 43%
(1,280억원)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말의 3,502억원과 비교하면 22%
(784억원) 늘어난 것이다.

또 6개월이상 연체금액을 연간청구금액으로 나눈 악성연체비율도 지난해
6월말 1.79%에서 지난해말 1.82%, 지난 7월말 1.99%로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악성연체비율을 은행별로 보면 주택은행이 2.89%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은행(2.66%) <>기업은행(2.44%) <>한일은행(2.2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상업은행(2.22%)이나 농협(1.65%)등도 재정경제원의 지도비율인 1.5%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흥(0.91%) 제일(1.38%)등은 악성연체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경원은 내년 6월말까지 악성연체비율을 1.5%가지 낮추지 못할 경우
신규회원 모집을 금지하는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어서 지도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은행들의 대규모 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