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동에 사는 J씨는 지난달부터 컴퓨터 과외를 받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직장인들의 업무수행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등장함에 따라
뒤늦게 컴맹탈출에 나선 것.

학원을 다니기에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던 그는 컴퓨터 방문교육을
활용했다.

어린 아이들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내친 김에 온가족이
과외를 받고 있다.

컴맹집안들에게 최근 방문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방문교육은 가정에 있는 PC로 그안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사용방법을 몰라 잠만 재우던 집안의 PC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한번의 출장비로 온가족이 함께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것도
방문교육의 이점이다.

가정에서 컴퓨터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컴퓨터 출장교육
전문업체들도 등장했다.

이지마스터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부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교재를 서울대 이화여대 교수들에게 의뢰해 제작했으며
전문강사 20명을 고용하고 있다.

수강료는 1주일에 1시간을 기준으로 월 7만원.

1회당 2시간씩 주3회, 4주과정으로 진행되는 속성반은 39만원이다.

이지마스터의 이흥일사장은 "1회 두시간 기준으로 3개월정도 배우면
도스 윈도 PC통신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을 불편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온가족이 함께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 컴퓨터 및 통신을 배울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컴퓨터서당은 컴퓨터관련 전공학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20명의 강사를
확보하고 출장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지역의 컴퓨터 초보자를 대상으로 운영체계(OS)를
비롯 워드 통신 인터넷등을 묶어서 단계별로 가르친다.

월 수강료는 주1회, 1회당 1시간을 기준으로 8만4,000원.

이 회사의 송성수사장은 "컴퓨터 출장교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작년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며 "특히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30대
초반의 신세대 주부들이 자녀들과 함께 컴퓨터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컴서당의 컴퓨터진흥교육연구소도 고객의 집을 방문해 컴맹들에게
탈출구를 안내한다.

도스 유틸리티를 비롯해 윈도 워드 PC통신 등으로 과목을 구성했으며
각과목당 두달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번 교육에 70분씩, 1주일에 두번 교육하며 강의료는 한달에 15만원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출장교육중 고장난 컴퓨터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블루넷도 전임강사 1명과 아르바이트생 5명을 두고 가계부
작성 등 가정에서 꼭 필요한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업체도
온가족의 네트맹탈출을 돕고 있다.

아이네트기술은 고객의 가정을 방문, 복잡한 인터넷 가입과 설치를
비롯해 기초교육까지 해주고 1회방문시 10만원을 받고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