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열기가 연 2주째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휴가철이 끝나면서 평소 염두에 두고 있던 창업을 구체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8월24일~30일) 법인등록은 그전주보다 59개 업체가 늘어난 4백73개
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종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전주에 이어 초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은 모두 1백23개업체가 등록했다.

서비스 유통등 주요 업종을 포함해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는 그전주보다 5개 늘어 모두 58개를 기록했다.

유통도 그전주보다 무려 18개 증가한 62개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백39개, 지방이 1백34개였다.

부산 대구등 지방에서의 창업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그전주(79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 1백34개를 기록했다.

자본금규모로는 삼성이 자동차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 위해 설립한
삼성자동차가 1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 제일엔터프라이즈 =휴대폰의 가죽 케이스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대표이사사장은 김정기씨가 맡고 있다.

자본금은 5,000만원이며 직원은 40명규모이다.

서울 장위동에 연건평 80평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100만개의 제품을 생산
한다.

미국 유럽등 10여개국에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내수시장에도 본격
뛰어들 방침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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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식품 =단무지 떡복기용 떡살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조, 판매하는 업체이다.

대표이사는 김기영사장이 맡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김사장은 개인업체를 6년간 운영하다 사세확장에 힘입어 법인전환했다.

제품은 주로 뉴코아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은 12명규모이며 양재동에 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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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바드건설 =토공사와 석공사를 주로 하는 건설업체이다.

볼트 너트제조업체인 (주)수린테크노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직원은 5명이며 자본금 10억원으로 법인등록했다.

대표이사사장은 오수철씨가 맡고 있으며 본사는 삼전동에 있다.

내년 매출목표는 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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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앤빅 =광고대행 및 광고물제작 전문회사.

자본금은 5,000만원이며 대표이사는 최종열(39)씨와 이상척(38)씨가 공동
으로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광고서비스제공에 향후 경영중점을 둘 계획
이다.

최사장은 "우리나라의 광고시장은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등 대규모
광고대행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중소업체들은 사실상 이같은 덩치 큰 광고
회사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작은 광고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법인설립전 오리콤 거손 맥켄에릭슨등의 광고대행사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작은 광고주도 큰 광고주와 다름없이 우대하겠다는 취지로 회사명을
"스몰앤빅"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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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우물산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기계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대표이사는 조덕호(54)사장이 맡고 있다.

자본금은 1억7,000만원이며 일본인 미쓰오 야마구치이사와 70:30의 지분
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물쓰레기가 전체오물의 30%선에 이르고
있고 쓰레기 처리비용만 연간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성이
밝을 것으로 예상돼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쓰레기처리기계는 특수제조된 발효분해촉진 효소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조사장은 "이 효소를 사용한 오물처리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내년부턴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고려합성 =대한민국상이군인회가 복지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충북 청주에서 여의도로 최근 이전했다.

대표이사사장은 윤재철 대한민국상이군인회회장과 문태규씨 최승남씨등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인회측은 폐기물처리업등 환경관련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기 위해 환경관련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출신인 문씨와 최씨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3억원으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유기비료와 발효사료, 환경정화제제조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올해 연말쯤 국무총리령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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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