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일반은행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개선 제안모집"에
작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응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은이 지난 4월 "신뢰받는 열린 중앙은행 확립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업무개선 제안모집에는 25개은행에서 총3백99명이 응모했다.

이는 제안모집제도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응모자 2백80명보다 1백19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은행직원들이 제안한 업무내용도 가지가지다.

"예금지급준비금의 계산방법중 현금보유분에 대한 기준일을 매달 7-21일과
22-6일로 변경하자"(강원봉 경남은행 과장)에서부터 <>총액한도대출의 이자
정산방법 개선 <>BOK-WIRE(한은공동전산망)의 활용범위 확대 <>미정사권
입금허용 등 한국은행 현금정사입금제도개선 등 은행실무적인 것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또 한국은행이 발간하는 "금융상품정보"와 "지역경제동향"의 내용을 보완
하고 한국은행의 업무추진결과를 은행과 제2금융기관에 적극 알리는 등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는 다분히 한국은행을 위한 제안도 있었다.

은행감독원의 검사를 받을때 제출해야하는 보고서양식을 매년초 제정,
사전에 검사부에 통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은은 은행직원들의 제안내용을 가급적 수용키로 원칙을 정하고
실현가능한 사안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