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위치한 (주)일리(대표 최관수)는 자동제도기를
생산하는 업체.

연매출 60억3,800만원에 직원수가 86명인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일리가 정보화를 추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수요
때문이었다.

시장수요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판매가 불확실해 결국 생산계획을 제대로
설정할 수 없었던 것.

이 때문에 쌓여만가는 재고물량도 경영에 큰 부담이 되었다.

업무표준화가 미흡해 각종 서류를 작성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정보화를 서두르게 된 배경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우선 정보화의 1단계로 PC를 설치, 자재관리업무를 프로그램화
했다.

2단계는 LAN(근거리통신망)을 구축, 부분적인 업무를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마무리단계로 업무를 표준화하고 직원에 대한 전산교육을 실시해 모두가
전산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

이 회사는 정보화를 이루게 됨에 따라 자재 손실률을 놀라울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모든 거래처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미수금 등을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계관리상의 소요시간과 인력손실등도 대폭 감소됐다.

이 회사는 향후 MIS(종합경영정보시스템)와 FA(공장자동화) 실현을 통해
정보화를 한차원 끌어 올릴 구상이다.

< 유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