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오는 2001년까지 총 1천8백22억원을 들여 차세대 영상 표시장
치인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하기
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통산부 과기처 민간기업이 G7(선도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추진하는
"차세대 평판표시장치 개발"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날 기본 계
획이 확정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정부에서 8백50억원, 민간 9백92억원을
각각 투자해 차세대평판 표시장치를 개발키로했다.

TFT-LCD의 경우 현재는 10.5인치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25~29인치의 대형
제품을 개발, 벽걸이 TV 의료계측기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8시간이상 사용할수 있는 절전형 노트북PC와 공간절약형 테스크톱용 모
니터, 휴대용 정보기기용으로 13인치급 저소비전력용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TFT-LCD의 단점인 시야각이 좁은 문제도 함께 개선해나가기
로했다.

PDP의 경우 55인치급 HDTV(고선명TV)와 윈도스크린용을 개발, 화면의 선명
도를 향상시키고 전력소비량도 줄일 계획이다.

통산부는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2001년에는 평판디스플레이의 국내 생산액
을 60억달러로 끌어올려 반도체에 이어 2000년대 주력 수출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평판디스플레이는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작고 가벼우며 전력소비가 적은 장
점을 가진 새로운 영상표시장치로 반도체 전지와 함께 정보화시대 3대 전자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은 시장 형성 초기단계이나 2000년에는 세계시장규모가 2백40억달러로
전망되며 신제품 개발의 열쇠가 되는 전략부품으로 인식돼 선진각국이 개발
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