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류 수출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5일 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원양어류 수출은 총 2억8천7백31
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느는데 그쳤다.

어종별로는 오징어류가 1천9백77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백13%의 가장 높
은 수출신장세를 나타냈고 대구 도미 가자미등 저서어류가 1천9백3만달러로
1백44% 늘었다.

새우류의 경우 2백91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가 증가했다.

그러나 횟감으로 쓰는 고급참치는 1억1천4백만달러,통조림용 참치는 3천8
백25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의 98%와 74%에 머무는 부진을 보
였다.

특히 명란 수출액은 5백3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5%에 불과,수출격감
양상을 나타냈고 연육제품과 필렛의 경우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8%와 63%수
준인 7백36만달러와 4백4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데 머물렀다.

협회측은 이처럼 원양어류 수출이 답보상태에 머물고,특히 고급어류의 수
출이 줄어들고 있는데 대해 수출물량의 절반정도를 소화해내고 있는 일본시
장이 과거 엔고에 따른 거품이 걷히고 있는데다 과소비자제 움직임이 확산
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의 고급원양어류 수출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
다.

협회는 이에따라 올해 전체 원양어류 수출액도 평년작 수준인 5억달러선에
그치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