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발행규모가 지난 94년 4월 허용이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구두상품권의 발행이 줄거나 주춤거리는 반면 유류및 백화점상품권은
급신장세를 보이는등 업종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재정경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1백96개사가
모두 6천1백70억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1백65개사,3천8백29억원)보다 금액면에서61.1%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연간실적(1백86개사,1조1백65억원)의 60.9%에 달하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백화점(60개사)의 발행액이 2천9백2억원으로 총발행액의 47%
를 차지,지난해 연간 발행비중 42.7%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또 유류상품권(5개사,1천1백58억원)비중도 18.8%로 지난해(11.8%)보다 7%포
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제화상품권(33개사,1천2백33억원)비중은 22%,의류상품권(38개사,1백
68억원)비중은 2.7%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2%포인트,0.7%포인트 낮아졌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9백77억원으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발행액이 4천4백95억원으로 전체의 72.9%에 달했다.

지난해 4위였던 LG정유는 7백82억원어치를 발행,2위로 두단계 상승하고 지난
해 21위였던 유공(2백86억원)도 8위로 급부상하는등 유류상품권 발행이 호조
를 보였다.

신세계도 지난해 7위에서 5위로,현대백화점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에반해 금강제화는 지난해 2위에서 3위로,엘칸토는 지난해 5위에서 10위
로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상품권 회수율은 85%로 지난해 같은때(80.1%)보다 4.
9%포인트 상승,상품권을 받은뒤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