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부터 민생안정과 현장중심의 정책을 강조해온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취임후 첫 나들이로 오는 19일 서울시내주요 도매시장을
돌아볼 예정.

한부총리는 이날 새벽 정부종합청사의 을지연습이 끝난 직후 동대문시장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들러 각종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가격동향 및
유통상의 문제점 등을 살필 계획.

한부총리는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억제목표인 4.5%에 근접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가락시장의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에게 농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

한부총리는 지난 10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경제장관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도매시장 방문은 이같은 자신의
당부를 몸소 실천하게 된 것.

한편 한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말까지 물가, 국제수지, 산업활동
동향 등을 살핀 뒤 오는 9월초 금년도 거시경제지표의 수정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혀그 결과가 주목.

한부총리는 또 세계 11위의 교역국으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그러나 일부에서 OECD의 가입은 자본시장의
조기 개방 등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앞으로 여야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OECD의 가입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