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최고경영자들이 12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방한중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대통령과 잇단 면담을 갖고 스리랑카와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몽구현대그룹회장은 13일 오후 롯데호텔로 쿠마라퉁가대통령을 예방,
현대그룹의 스리랑카 진출 등 스리랑카와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

이날 예방에는 박세용그룹 종합기획실장 겸 현대종합상사사장이 함께
배석.

정회장은 쿠마라퉁가대통령에게 스리랑카의 국토개발사업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강조.

LG그룹도 구자학 반도체회장이 이수호 상사부회장 권문구 전선사장 조정림
정보통신부사장과 함께 롯데호텔에서 쿠마라퉁가대통령을 만나 스리랑카
케이블 수출확대 등 경제현안을 논의.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에는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의 안내로 가정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안내여직원에게 가전제품과 컴퓨터 가격을 일일이
물어보고 직접 컴퓨터를 작동해보며 관심을 표명.

특히 자동화된 VTR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강회장에게
"스리랑카에도 이런 자동화공장이 들어서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쿠마라퉁가대통령은 한국을 떠나는 14일에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방문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접을 받고 공장을 둘러볼 예정.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