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파나마 KSE 인터내셔널사로부터 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을 6천5백8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백89.5m 폭 32.2m
깊이 21.5m의 크기이며 24노트(시속 44.5km)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의 발주처인 KSE 인터내셔널은 한국외환은행 등 금융 채권단이
BBC(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자금 활용을 위해 파나마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고 한진중공업은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98년 2월께 관련 채권단이 설립한 파나마 회사로부터
이 컨테이너선을 인수받은 후 각종 세금의 감면 등을 위해 파나마 선적의
편의취적선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파나마 국적 선박 취득 방식으로
한진해운에 인도하게되는 4천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의 13번째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2년초부터 한진해운에 4천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을
공급했으며 현재 4척은 건조중이다.

한편 이 회사는 한진해운이 인도네시아 항로에 투입할 1만7천5백t급
원유운반선 2척에 관한 수주 계약을 오는 9월께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