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 고유브랜드로 수출중인 중소업체 신발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어 화제.

비트로(VITRO)의 학산, 트바스 에어 플로어의 한국트바스,
엘도스의 성우무역 등 3인방이 바로 그 주인공들.

이들 업체들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가브랜드로 전세계에 신발을
수출하고 있으며 광고 및 판매는 현지법인이 책임지는 마케팅 전문
회사다.

학산의 비트로는 "빛으로"를 영어화한 것으로 60여개국에 상표가
등록돼 있다.

현재 호주 스페인 콜럼비아 등 5개국에 수출중이며 올해 이스라엘
남아공 등 2개국을 개척했고 체코와 폴란드 수출을 협의중이다.

특히 호주남자하키협회의 공식화로 지정되는 등 호주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현지 교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테니스동호인들 80%이상이 비트로 신발을 신고 있으며
8월부터 "사치를 벗자 비트로를 신자"라는 캠페인과 함께 내수시장에
뛰어든다.

한국트바스는 미국에 스포츠화를 HSN 홈쇼핑 케이블TV를 통해 매달
7천5백-1만켤레씩 판매중이며 특히 특수화는 큰 인기를 모으는
제품이다.

뉴욕 스위스 경찰청의 유니폼신발 지정됐고 스위스항공사의
여승무원 부츠용, 포드자동차 안전화 등 대기업 중심으로 납품중이다.

40여개국에 상표를 등록했으며 현재 캐나다 스페인 영국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수출중이며 국내시장 진출을 조심스레 검토중이다.

엘도스브랜드로 주로 동구권 시장에 진출중인 성우무역은 올해
자가브랜드 수출 80만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비록 작은 물량이나 서두르지 않고 그동안 바이어들과 쌓아온
신용을 바탕으로 착실히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 부산 = 김문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