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제2해저광케이블이 구축돼 제주도에도 ISDN(종합정보
통신망) 멀티미디어 등의 첨단 초고속통신서비스가 지원된다.

한국통신은 30일 제주와 고흥간의 제1해저광케이블이 시외전화요금의 인하
에 따른 폭발적 수요증가로 용량이 부족해 총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제2해
저광케이블을 깔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 성산포와 전남 고흥을 연결하는 이 해저광케이블은 총연장이 185Km(해
중구간 146Km, 육상구간 39Km)로 오는 10월초 공사에 들어가 11월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 해저광케이블구축에 소요될 광케이블과 전송장비는 일본 NEC사가 10억엔
에 턴키베이스로 수주, 공급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12월중 시스템 시험운용을 거쳐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고흥 제2해저광케이블은 총3만회선 규모로 건설돼 6만명이 동시에 통
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비동기식 제1해저광케이블과 달리 동기식 전송망으로 구축돼 음성통화
는 물론 데이터 화상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도 수용된다고 한국통신측은 설명
했다.

현재 제주와 내륙은 1만회선 정도의 제1해저광케이블이 깔려있으나 선박 등
에 의한 광케이블의 절단등으로 인한 통화불능의 사고가 빈발, 해저케이블망
의 2원화가 요구돼왔다.

또 CATV등 특수서비스에 대한 전송로등의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제주-고흥간 제2해저광케이블이 건설되면 우리나라는 총 515Km의 해저광케
이블을 확보하게 된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