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국내 대학의 주문형 반도체(ASIC)기술 전문대학원 설립때
기자재와 자금을 지원하는 등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박재윤통산부장관은 29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제6회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에 참석, "국내 반도체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선 취약한 주문형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대학이 주문형 반도체 회로설계 기술개발과 설계인력
양성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분야 전문대학원을 설립할때 교육기자재를
공급하거나 자금지원을 하는 방안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연세대가 비메모리반도체 전문대학원을 내년중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통산부는 또 반도체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
반도체산업 기술환경을 한 눈에 볼수 있는 "반도체기술 발전지표(로드맵)"를
올 연말까지 마련,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원천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공립 대학교수를 기업부설연구소에 파견해 산학연간 실질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고 중소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기업이 출자할 수
있는 한도를 현행 10%에서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과 42개 대학이 공동 추진중인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사업에 오는 99년까지 정부와 업계가 총 5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박장관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해외투자와 관련, "반도체는 자본 기술
집약적 최첨단 전략산업인 만큼 국가경제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