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화장품의 "이노센스UV트윈케익" 제품은 지난 94년이래 매년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지난 2월 새로운 성분을 추가한 리뉴얼제품 "이노센스알부틴UV트윈케익"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드리는 색상을 약간씩 차별화 11,21,23,31호등 4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중 21호와 23호는 기라성같은 대형업체 제품을 누르고 지난 한햇동안
거대생산품목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 두 품목은 지난 94년에도 거대생산품목 1,3위에 각각 올랐었다.

이에따라 이 제품은 나드리화장품의 업계 순위를 매년 한단계씩 끌어올리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틈새시장 확보전략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노센스브랜드의 트윈케익제품이 맨 처음 선보인 지난 93년4월이후
지난해말까지 모두 585만개가 팔려 52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제품은 시판 첫해인 지난 93년 29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음 94년에
197억원, 지난해에는 30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제품의 성공배경은 우선 소비자들의 욕구변화를 정확히 포착, 남들이
눈돌리지 않던 시장에 뛰어든 과감함에 있다.

이 제품이 첫선을 보인 93년 당시 화장품시장은 태평양 LG화학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초화장품 판매에 집중돼 있었다.

이러한 때에 나드리는 메이크업베이스 가루분등 몇단계를 거쳐야 하는
색조제품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 제품이 나온후 시간에 쫓기는 직장여성을 중심으로 급속히 판매가
확대된 것도 결국 이같은 간편성 때문이었다.

색조제품에 자외선차단개념을 도입한 것도 소비자들의 욕구와 정확히
들어맞았다.

여기에다 나드리는 분 제품으로 유명한 코티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페이스파우더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아 놓고 있었다.

뛰어난 피부밀착성을 가진 고형분을 만들어 냄으로써 품질에서도 여타
업체를 따돌릴수 있었다.

이와함께 이벤트행사를 통한 광고판촉전략이 주효, 제품이미지를 높이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지난 92년이후 한국수퍼모델 선발대회를 해마다 개최, 여기서 선발된
수퍼모델을 이노센스제품 광고모델로 활용해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품의 기획 개발 판촉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 히트상품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나드리는 올들어 서둘러 리뉴얼제품인 "알부틴UV트윈케익"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식상하기전에 면모를 새롭게 해 히트상품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의도이다.

이 제품도 월 평균 30만개씩 꾸준히 팔려 연말까지는 300만개, 금액으로는
3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