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유통의 중심지인 용산에 입성을 시도했던 세진컴퓨터랜드가
기존용산상가들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유보키로 했다.

세진은 당초 계획을 변경, 내달 24일 전국에서 동시 개장하는 10여개
신규매장들 가운데 용산점을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진은 그러나 용산 진출계획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진은 8월중 용산에 직영점을 개설키로 방침을 세우고 원효상가
인근의 C빌딩에 임대차 계약을 추진했었다.

이에대해 나진 선인 터미널상가등 용산지역의 컴퓨터 상가들은
상권고수를 위해 각 상가 컴퓨터 상우회를 중심으로 세진컴퓨터랜드의
용산 진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등 집단 반발해왔다.

한편 세진은 다음달 3일 서울 강서점등 전국 5곳에 신규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비롯 8월 한달동안 15곳 이상에 직영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