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서울 삼성동 KOEX 태평양관에서
열렸던 "중소기업제품TV큰시장"이 "50만명관객동원 100억원매출액달성"
이라는 경이로운 신기록을 세우고 21일 폐막됐다.

소비자들이 중소기업제품을 신뢰하고 선호할수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행사가 열리기까지 기획총괄을 맡았던 통상산업부
의 임내규 중소기업정책관(51)을 만나보았다.

-이번행사를 통해 얻은 결과와 의미가 있다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뜰쇼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아래 열린 이번행사는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
이벤트였습니다.

아무리 조그만 중소기업이라도 성심성의껏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싼
가격에 판매"한다면 언제든지 구입한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지요"

-이번 대회의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MBC방송의 적극적인 협조와 한국경제신문의 협찬기사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방송을 보고 몰리는 고객들을 보고 TV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수제품을 생산원가에 판매한다"는 콘셉트전략도 주효했지요"

-당초 이벤트를 개최하게된 과정과 배경은.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애로는 자금난이고 이의 주된 원인은 판매난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도 홍보부재 매장부재로
빛을 못보고 있다는데 착안, 행사를 기획하게 됐지요.

우선 홍보광고효과가 뛰어난 TV매체의 비방송시간을 활용키로 하고 공보처
에 협조요청을 했습니다"

-이번행사를 기획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당초 여의도중기종합전시장에서 열려고 했으나 공사지연으로 갑자기 KOEX로
변경됐고 날짜역시 일주일 연기돼 개최됐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행사규모를 확대, 올하반기에 다시 한번 개최하고 앞으로 정례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역방송국과도 협력,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시를 비롯 지방을 순회
하는 TV큰시장을 열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제품이 우수하고 싼 것이 많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인들에게 할말이 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해야할 때입니다.

점차로 세분화 다양화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기호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에는 오히려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보다 신축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장점이 중소기업에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임정책관은 서울고와 서울대사회학과출신으로 지난72년 행정고시(11회)를
거쳐 상공부수출진흥확대회의 담당사무관 공업진흥청품질관리국장 통산부
중소기업국장등을 지냈다.

미국 예일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