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대중투자 동기가 저 임금활용 등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진출로 전환되고 있다.

또 건당 투자규모도 커지고 투자지역도 중국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상반기중 대중투자를 위해 상담한
2백31개업체의 상담내용 분석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무공에 따르면 상담기업의 대중투자 동기는 내수시장 진출이 1백23개사로
57.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중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때의 51.9%에 비해 5.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내수시장 진출 다음으로는 저임금활용(30.0%) 원자재확보(8.5%) 등이 주된
동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희망하는 대중투자규모는 1천만달러 이상이 17개사(9.3%)
5백만~1천만달러 15개사(8.2%) 1백만~5백만달러 50개사(27.3%) 1백만달러
미만 1백1개사(55.2%)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를 작년 상반기중 상담업체들과 비교하면 1천만달러 이상의 비중이
5.3% 포인트 5백만~1천만달러의 비중이 2.6% 포인트 높아진 것이어서
투자규모가 대형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 희망 투자지역은 북경(20.0%) 상해(12.4%) 천진(9.5%) 등 3대도시에
41.9%가 몰렸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11.8%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수교이후 국내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했던 산동성 요령성 길림성
등 동북3성에의 투자희망업체 비중은 23.4%로 작년 상반기보다 15.3%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과거 수년간 국내기업들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천성
섬서성 감숙성 등 중국내륙지역을 투자희망지역으로 꼽은 업체들도 나타나
국내기업들의 진출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