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구요? "아카데미아"에 들르세요"

컴맹을 갓 탈출한 사람들이 꼭 찾아야 할 곳이 있다.

나우콤의 PC통신서비스 나우누리의 PC동호인 모임 "아카데미아"가 바로
그곳.

아카데미아는 컴퓨터 초보자들에게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을 전달할 목적
으로 초대시삽 이강신씨(26)를 중심으로 94년에 결성됐다.

이들은 게시판활동과 채팅, 소모임활동등을 통해 컴퓨터 새내기들에게
컴퓨터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세미나도 개최해 컴퓨터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달 22일께는 압구정동 나우사랑방에서 "아카데미아 7월 정기모임및
하드웨어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26일에는 방배동 나우콤 본사 교육장에서 무료 "인터넷강좌"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카데미아"의 인기는 4,783명이라는 적지 않은 가입회원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일중현시삽(23)은 이같은 "아카데미아"의 인기는 크게 세가지 강점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카데미아는 새내기들을 위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구비해 놓고
있다"고 말한다.

무슨 궁금증이든지 2시간안에 답할 수 있단다.

또 회원들의 상냥한 자세 또한 PC통신에 어색한초보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아카데미아"의 또하나의 자랑은 6개의 소모임.

이들 소모임중에는 지역회원들을 위한 "방방곡곡"을 비롯 인터넷등에
나름대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회원들이 강사를 자천, 열변을 토하는
"배워방"도 있다.

또 영화마니아들의 모임인 "영화속으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두주불사" 주당들의 그룹인 "술 한모금"은 술로
인해 인생을 알게된 회원들의 무시무시한 경험담으로 동호인들 사이에
악명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