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회사들이 고유업무인 할부금융보다 부대업무인 팩토링에 치중하고
있어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라는 당초 설립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16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영업을 시작한 31개 할부금융회사의
상반기 할부금융실적(6월말 잔액기준)은 1조8,157억7,700만원, 팩토링 2조
4,993억8,300만원으로 전체실적은 4조3,151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토링은 할부금융사 전체실적의 58%에 이르는 수준이다.

삼성 LG 현대 대우할부금융 등 대기업계열 할부금융은 계열사가 생산하는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할부로 취급할수 있으나 금융회사가 출자한 대부분의
할부금융사들은 취급할 만한 품목이 거의 없어 할부금융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마진율이 높은 진성어음할인 외상매출 채권인수 등
팩토링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주택할부금융이 일반 할부금융사와 주택전문 할부금융사를 가리지
않고 급신장되고 있다.

주택할부금융 실적은 10개 주택전문 할부금융사의 1,938어구언과 20개
일반할부금융사의 1,084억9,700만원을 합쳐 3,022억97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기관계열 할부금융사중 한국 외환 한일 등은 전체 할부금융사중
한국 외환 한일 등은 전체 할부금융실적중 80~90%가 주택할부금융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도GE 한미아남 우성주택 신안주택할부금융 등은 아직 본격적으로
할부영업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영업시작이 다른 회사보다 늦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