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자동화센터가 경기 시화공단안에 새로 개설돼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자동화센터는 국내중소기업들이 설비자동화를 위한 교육훈련 자금조달
자동화기술개발등을 한자리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산 전철역에서 승용차로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이 센터는 대지 9,000평에
건평 3,800여평의 규모이다.

특히 첨단 컴퓨터를 설치한 강의실과 자동화기계를 갖춘 전시실을 비롯
국제회의도 가능한 대강당까지 갖추고 있다.

깨끗한 정원에 운동설비까지 마련한 이 자동화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채재억중진공이사장은 "이 자동화센터의 주요지원업무는 크게 5가지로
자동화교육훈련사업을 비롯 자동화기술지도 시스템개발사업 정보지원사업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지원사업등을 편다"고 밝혔다.

먼저 이 자동화센터는 중소기업들이 자동화기술의 수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기업내 자동화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총 11개의 교육훈련
과정을 마련했다.

이 교육과정은 공압일반 공압제어 유압일반 유압고급등 자동화일반과정을
4박5일기간으로 연중 실시한다.

이들 과목의 강의실에 들어가면 일반 연수원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의실안에는 실제모형의 컴퓨터와 유공압기기 자동화기기등이 놓여 있어
전과정을 실습을 통해 익힐 수 있게 돼있다.

자동화설계과정을 비롯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설계 인터넷 캐드캠
응용기술등 고급과정도 실습을 통하도록 한다.

우도현자동화교수실장은 "이들 강의실안에 있는 모형로봇은 연수생들이
자기회사로 되돌아 갔을때 당장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설비들"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동화센터는 이달부터 이 센터안에 있는 모든 설비를 국내중소
기업들에 공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센터측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설치된 컴퓨터로 인터넷을 연결해 보거나 로봇을 활용하는 방법등을
안내받게 된다.

이 자동화센터는 잠재력이 있는 성장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자동화기술
지도사업을 편다.

올해안에 전국 340개업체에 대해 개별지도를 실시하고 4회에 걸쳐 견학
지도를 전개한다.

5개업체를 선정, 자본재국산화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지도와 관련된 세미나를
4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중진공으로서는 첫 사업으로 시스템개발사업도 마련한다.

자동화센터는 이 시스템개발사업을 위해 별도의 개발지원단을 결성했다.

이 개발지원단은 기업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기술과제를 해결해 준다.

자동화시스템및 공정개선 기술개발등 다양한 과제를 떠맡아 해결해줄
방침이다.

정보화지원사업으로는 자동화기술데이터베이스구축과 함께 정보교류회운영
소프트웨어의 개량보급사업을 전개한다.

구조개선사업자금의 지원도 이곳에서 맡는다.

지금까지 중진공본부가 관할하던 자동화 정보화 기술개발자금등을 이곳에서
지원한다.

자동화센터는 올해 2조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중진공 각지부를
통해 지난 6월말현재 1만개업체에 1조2,000억원의 자금지원추천을 했다.

자금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들은 중진공지부에서 추천을 받아 금융기관
에서 구조개선자금을 대출해 가면 된다.

대출기간은 8년이며 금리는 연 7%로 장기저리자금이다.

김대섭자동화사업처장은 올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 2조원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정부에 2조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센터는 중소기업이 자동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