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및 전자부품업체인 제일엔지니어링이 제일그룹으로 출범했다.

이에따라 윤청목 제일엔지니어링사장은 제일그룹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장에 삼성전자비디오사업부이사 출신의 이문성씨를 맞아들였다.

또 송문영 제일 부사장을 계열사 우림전자사장, 서충석 상무를
대성 대표이사부사장, 박주익 제일 전자사업부 영업이사를 전자사업부
주안공장총괄상무, 삼성전자부장 출신의 권오광씨를 제일
상품기획총괄상무에 발령했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임원진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제일은 효율적 경영을 위해 서울의 경영본부를 남동공장으로 이전하고
부품중심에서 완제품중심의 공격적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종래와 같은 오너중심의 보수적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일은 지난해 인수한 백미러업체 대성과 가전제품메이커 우림전자,
제일하이테크 제일제네랄 카이젤 제일FA등 전계열사의 올해 매출 목표를
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백90억원 늘려잡고 이의 달성을 위해 신제품을
다수 개발키로 했다.

특히 LCD VTR데크등 첨단제품과 정보통신 분야등의 틈새품목을 생산,
향후 주력품목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부품분야에선 릴레이 안테나등에 이은 새품목으로 최근 백미러
전동장치인 미러액츄에이터를 개발중이다.

내년 2월까지 이신제품의 생산체제를 확보,8월부터 내년말까지 1백만개를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 자동차사업부를 통해 GM 포드 크라이슬러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제일은 중국 청도와 천진,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으며 법인
추가설립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