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우리경제는 전형적인 경기하강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재고급증과
함께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또 공공요금 인상등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는 기업의 운전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는 상반기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은 3.4분기들어 경상수지적자폭이 줄어들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락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경제연구소(소장 이한구)1일 "3.4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3.4분기 국내
경제와 세계경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환율전망을 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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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중순이후 상승국면에 진입한 엔.달러 환율은 올 2.4분기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 최근들어 1백10엔에 근접하고 있다.

앞으로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 지속은 미국의 인플레 조짐과 일본의 금리
인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 채권과 주식시장의 약세를 초래해 달러화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감소되는 반면 일본의 금리상승으로 엔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국물가는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2%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일본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다.

특히 막대한 규모의 부실채권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금리인상에
유보적이다.

일본경기가 1.4분기의 성장세가 지속되거나 혹은 일본국민의 실질이자소득
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큰 폭의 조정은 어려워
보인다.

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엔고 압력을
재행사할 수도 있지만 이미 미일간 무역불균형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엔고 압력을 행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은 3.4분기중 1백5~1백13엔 범위내에서 평균 1백7엔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월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백8원대 이상으로 상승
하고 수출증가율이 5~6%대로 급락하면서 급등세로 반전되어 최근에는
8백1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 5월까지 종합수지 7.9억달러의 흑자에도 불구, 환율이 상승한 것은
수출부진과 무역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환율조정을 위한 정책당국의 개입,
달러화 가수요 현상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3.4분기 들어서는 완만하나마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경상수지적자가 2.4분기중 48억달러 수준에서 26억달러선으로 축소될
전망이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도 추가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정책당국이
현재 외환수급요인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된 환율을 정상화하는 노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수지흑자가 국내경기 둔화와 주식시장 침체로 상반기 평균 55억
달러에서 40억달러 내외로 축소될 전망이고 엔화도 약세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은 크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엔.달러 환율이 1백10엔대로 상승할 경우 8백원대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3.4분기중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수준과 비슷한 7백82원
정도가 예상된다.

더욱이 3.4분기에도 무역적자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경우 평균 7백9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