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들어가는 고자장유도장치용
초전도선재등 핵심소재및 부품생산에 필수적인 정수압 압출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생산기술연구원 생산기반기술개발센터 조남선,나경환박사팀은 1백50t급
초정밀 정수압 압출기를 개발, 발명특허등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 압출기는 원료표면에 균일한 압력을 작용케해 압출성형하는
초정밀기기로 고자장유도장치용 초전도선재는 물론 서로 다른 금속재료를
사용한 이중파이프, 환봉재, 고강도 파이프등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기기이다.

또 알루미늄분말에 경화제를 섞어 강도가 높고 가벼우며 마모에 견디는
힘도 뛰어난 소재인 알루미늄복합재료의 생산도 가능해 항공기 자동차등을
위한 차세대 부품개발에도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수압 압출기는 그동안 스웨덴의 아세아(ASEA)사가 세계시장을
석권해왔으며 최근 일본 고베스틸이 4백t급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박사는 이와관련,"그동안 국내에는 정수압 압출기가 없어 관련산업
부문의 기술개발활동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며 "이 장치가 실용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첨단기기 개발연구가 보다 활성화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박사는 또 "내년말을 목표로 실제생산라인에 투입해 가동할수 있는
6백t급 규모의 실용화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민간기업에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