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기가bps급의 고속신호를 처리할수 있는
ATM(비동기식)멀티채널 스위치칩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칩은 현재 구축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수퍼 하이웨이)의 중규모
ATM스위치는 물론 ATM 구역내통신망(ATM-LAN)의 백본 스위치를 구성하는데
매우 경제적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ETRI는 이와함께 지난93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소형ATM교환기도
개발확인시험을 통과, 빠르면 내년6월중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스위치칩은 155메가bps인 입출력신호를 각16개씩
처리할수 있으며 특히 여러개의 입력신호를 하나의 군으로 취급하여 스위치
할수있는 멀티채널방식을 채택, 1백55메가를 넘는 고속신호도 처리할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같이 여러개의 신호를 하나로 스위치하는 기술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가령 입력신호 4개를 하나로 처리하면 622메가bps신호를 스위치할
수 있고 또 64Kbps급 인터넷 가입자 3만2,000명을 처리할수 있는 용량인
2.5기가bps급 ATM스위칭망을 하나의 보드위에 구현할수 있다고 밝혔다.

ETRI는 미국 워싱턴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칩을 이용, 올해말까지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전화가입자를 연결해주는 가입자정합장치
(분산형 B-NT)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지난6월중 소형ATM교환기를 대상으로 2백49개항목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97%인 2백41개항목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에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ATM상용화가 순조롭게 추진될것이라고
밝혔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