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각종 대출신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대출을 받으려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금리가 높은 신탁대출이 대부분이고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한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마이너스대출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도다.

은행과 대출금액한도를 정해놓고 필요에 따라 한도금액 범위내에서 예금
처럼 수시로 인출할수 있다.

자금여유가 있을때 통장에 입금하면 자동으로 대출금액이 상환된다.

700만원을 빌리면 자기통장에 "-7,000,000원"으로 표시된다.

자동대출 한도대출 회전대출이라고도 부른다.

은행들이 개인고객을 주거래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내놓은 종합통장을 통해
마이너스대출을 받으면 보통 1,000만원까지는 쉽게 대출받을수 있다.

<> 언제든지 썼다 갚았다 할수 있다 =일반대출은 대출금 전액을 한번에
대출받아 보통 만기일까지 보유하게 되고 중도에 상환하게 되면 나중에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마이너스대출은 한번 대출한도를 받으면 별도의 대출절차없이 통장
에 넣어둔 돈처럼 필요한 자금을 수시로 인출해 쓸수 있다.

또 돈이 생기면 거래통장에 입금시킴으로써 수시로 갚을수 있어 대출금
인출과 상환이 자유롭다.

이자는 실제 인출된 금액에 대해서만 계산되므로 필요한 금액을 필요한
기간동안만 사용하면 불필요한 이자부담도 줄일수 있다.

카드결제 전기료등 각종 공과금 보험료등을 마이너스대출통장에 자동이체
약정을 해놓으면 납부날짜에 잔고가 없더라도 자동으로 대출이 일어나
연체료부담을 막을수 있다.

<> 이자율도 연 12%대로 낮은편 =금리가 대부분 연 12.25~12.75%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연 13~14% 수준의 신탁대출이나 연 13~16%의 카드대출금리보다 낮다.

거래실적이 많고 신용도가 높은 경우 금리를 1~2%포인트 싸게 해주는데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없다 =기존 예금이나 적금평균잔액 급여이체등
거래실적이 자동으로 담보로 제공되므로 별도의 담보가 필요없다.

그러나 거래은행이나 점포에 따라서는 한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증인
이나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 보통 1,000만원이 한도 =거래기간 예금잔액 급여이체 신용카드이용실적
지로자동이체실적등을 합산해 대출금액이 정해진다.

은행마다 기준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급여이체를 하는 은행에서 적금
가입이나 신용카드사용등 웬만큼 거래실적이 있으면 1,000만원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대출받을수 있다.

일반 대출은 은행자금사정에 따라 대출여부가 결정되지만 마이너스대출은
자격요건을 갖추고 거래실적이 있으면 언제나 대출이 가능하다.

가족들의 거래실적을 포함해서 한도를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족전체가 한 은행을 주거래로 삼아 거래를 집중시키는게 좋다.

<> 1년간 대출이 대부분 =대출기간은 보통 한도설정일로부터 1년이고 연장
할수도 있다.

연장할때에는 거래실적등을 감안해 한도를 다시 계산해서 정한다.

통장을 연뒤 3개월정도 지나야 대출자격이 주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