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미키 캔터미상무장관이 25일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미 3대 자동차업체 전시회에 참석하는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나서 눈길.

캔터장관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메이커들이 최근
국내에선보인 주요 모델 3가지씩 모두 9대의 승용차에 직접 올라가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미국 자동차업계관계자들을 독려하기도.

그는 레이니주한 미국대사 안광 통산부차관과 함께 전시회 개막테이프를
끊은 뒤 인사말을 통해 "미국차는 좋은 가격에다 안정성과 고품질을
겸비했다"며 미국차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특별한 우위를 원하거나 수치상의
시장점유율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시장접근과 공정한 교역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 한국시장 개방을 우회적으로 역설.

캔터장관은 이어 미케이블TV CNN등과 인터뷰를 한뒤 오후 2시50분께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기 위해 대사관저를 떠났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