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1위 국가로 부상했다.

2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등 독일산
자동차들은 올들어 지난5월까지 국내에서 1천6백75대가 판매돼 1천1백88대에
그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유럽전체가 아닌 개별국가에 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독일제 수입차들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4.8%에서 올해는
42.7%로 높아진데 반해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의 "빅 3"는 37.2%에서
올들어서는 30.3%로 크게 낮아졌다.

업체별로 미국은 크라이슬러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을뿐 GM 포드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독일은 벤츠 BMW 아우디.폴크스바겐이 모두
5위권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사는 7백32대를 팔아 국내수입차시장에서 18.6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벤츠가 6백35대(16.16%) BMW 6백2대(15.32%) 볼보
스웨덴 4백83대(12.29%) 아우디.폴크스바겐이 4백38대(11.15%)순으로
나타났다.

독일산 자동차가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사이에
고급이미지와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포드가 이달부터 직판체제에 돌입하는등
국내시장에서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독일 스웨덴을 중심으로한 유럽메이커간의 내수시장을 둘러싼 판매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