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융회사들이 아시아채권투자에 이어 남미 러시아 동유럽지역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사들여 채권투자가 날로 국제화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D생명보험회사는 이달초 CS퍼스트 보스톤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러시아중앙은행이 발행한 러시아루소달러채권 5백만달
러어치를 사들였다.

러시아루소달러채는 러시아국채와 연동돼 있어 국가가 상한을 보장하고
만기 1년에 이자율은 연18%수준이다.

일부 종금사들도 500만-15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루소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CS퍼스트보스톤증권은 현재 약2억달러규모의 러시아루소채권을 보유하고
자산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기존 보유채권을 팔고 있다.

CS퍼스트보스톤증권은 체코정부국채도 국내에 매입희망기업이 있을
경우 매각할 방침이다.

체코정부채권은 금리가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4.0%를 더한 금리로
매각해 연10%의 수익률이 보장된다.

브라질등 국가신용도가 낮은 남미국가의 채권인 브래디채권에 대한
인기도 높아가고 있다.

삼성투자자문은 JP모건 홍콩지점이나 골드만삭스를 통해 브래디채권매입을
추진중이고 다른 금융회사들도 브래디채권인수를 서두르고 있다.

브래디채권의 연수익률은 연12-13%수준이다.

한 금융회사 임원은 "이들 채권을 매입하려는 것은 수익률도 높은데다
금융시장 국제화에 대비해 국제금융의 기법을 익히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