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생산액의 지역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경남 3개지역의 생산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등 새로운 "3극 집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생산액이 서울의 10% 수준이며 제주 광주 충북등은
이에도 못미치고 있다.

한국 2, 3대 도시인 부산 대구도 1인당 생산액이 전국최저를 기록,
생산도시가 소비도시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역간 균형개발은 물론 부가가치 생산기회의 균등보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공장이 수도권과 창원 울산등 경남지역에만 몰려있어 타지역의 경우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터전"자체가 없는 형편이다.

아울러 지역형편에 맞는 업종유치와 관광상품 개발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자구노력이 병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94년 지역내총생산"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지역별 생산

=94년 15개 시도의 지역내 총생산은 3백5조9천7백35억원으로 전년보다
38조4천1백92억원(14.4%) 증가했다.

생산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76조8천61억원에 달했다.

그 다음은 경기도로 49조9천19억원이었고 세번째는 경남으로
36조3천8백48억원이었다.

4위이하는 부산(20조8천9백50억원) 경북(20조8천7백39억원)
전남(15조8천4백80억원) 인천(14조7천3백81억원) 충남(12조5천2백84억원)
대구(11조7천8백37억원) 전북(11조1천4백3억원) 충북(9조9천1백36억원)
강원(8조1천6백56억원) 광주(6조9천4백44억원) 대전(6조9천2백32억원)
제주(3조1천2백64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경기 경남등 상위 3개지역의 총생산액이 전국의 53.3%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하위 3개지역(제주 대전 광주)의 생산액 합계는 전국의 5.6%에
불과했다.

생산액이 93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충남으로 증가율이 22.1%에
달했고 제주(21.7%) 경남(20.8%)도 20%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대전과 서울 부산은 증가율이 미미, 각각 8.9%, 10%, 11.4%
늘어나는데 그쳤다.

6대도시의 지역내 총생산은 전체의 45.1%로 전년대비 1.4%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총규모의 25.1%르 차지하는 서울의 생산액이 건설업의 부진등으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비와 비교

=총생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인구구성비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생산구성비 25.1%-인구비 24.1%) 충북(3.2%-3.1%) 전남(5.2%-5.1%)
경북(6.8%-6.2%) 경남(11.9%-8.5%)등 6곳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생산구성비가 인구구성비를 밑돌았으며 인천은 두수치가
4.8%로 똑같았다.

총생산구성비가 인구구성비를 가장 크게 웃돈 곳은 경남으로 3.5%포인트
높았다.

가장 크게 밑돈 곳은 부산으로 1.7%포인트 낮았다.

이는 인근 대규모공단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울등 6대도시의 지역내총생산 구성비는 전체의 45.1%로 전년에 비해
1.4%포인트 감소했으나 인구구성비는 47.8%로 그대로이다.

<>경제성장률

=94년 15개시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8.6%로 93년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제조업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모든 산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경북(14.4%) 충남(13.8%)
경남(13.1%) 전남(12.4%)등이 높은 성장을 보였다.

반면 서울(3.2%) 대전(2.9%)은 건설업의 마이너스성장으로, 제주(4.2%)는
농림어업의 부진으로 낮은 성장을 나타냈다.

기타지역은 경기 11.4%, 충북 11.1%, 대구 9.1%, 인천 8.9%, 전북 8.5%,
광주 7.5%, 부산 6.1%, 강원 6.0% 등이었다.

<>시도별 산업구조

=3차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88.0%나 됐다.

그밖에 대구(76.3%) 대전(75.8%) 부산(74.5%)등의 대도시지역이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의 38.9%였다.

2차 광공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으로 53.6%였다.

이는 창원 울산등의 대규모 공장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부가가치의
절반이상이 제조업에서 나오는 셈이다.

다음은 인천(47.6%) 경기(46.1%) 충북(38.3%)등의 순이었다.

광공업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4.2%에 불과했다.

농림어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29.6%였고 전남(23%) 충남(20.9%)
전북(18.6%) 경북(15.3%)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0.5%였다.

한편 전국의 광공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경기로
24.7%였고 경남과 서울이 각각 21%, 9.5%로 2, 3위를 차지했다.

3차산업 총생산액에 가장 큰 비중은 차지한 곳은 서울(35.3%) 경기(12.7%)
부산(8.1%)등의 순이었고 농림어업의 경우는 전남(17.1%) 경북(15.1%)
경남(12.8%)등의 순으로 총생산액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다.

<>1인당 생산액

=94년 전국의 1인당 평균생산액은 6백88만3천원(8천5백65달러)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경남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한 9백6만원이었다.

그 다음은 경북(7백58만9천원) 충북(7백21만9천원) 서울(7백16만원)
전남(7백5만6천원)등의 순이었다.

적은 순으로는 대구가 5백24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부산(5백50만원)
강원(5백63만5천원) 광주(5백72만원)등이 그 다음이었다.

경.남북과 충북 서울 전남 인천을 제외한 전지역이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평균을 100으로 볼때 경남은 139.5, 경북은 110.3, 서울은 104,
전남은 102.5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는 76.2, 부산 80, 강원 81.9, 광주 83.1, 전북 84.4에 그쳤다.

최상위지역인 경남과 최하위지역인 대구와의 격차는 1.8배에 달하나
2배 이상인게 보통인 일본 유럽등의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