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여러대의 기계를 동시에 작동시킬때 프로그램제어조절기
(PLC)에서 보내는 구동명령을 디지털신호로 바꿔 PLC와 기계간 배선량을
80%이상 줄일수 있는 신호다중화 단자가 국산화됐다.

산업용 제어기기 전문업체인 한국자동제어(대표 이용위)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이 단자 개발에 성공, 이달초부터 대당 12만원의 가격으로
시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단자는 입출력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기 때문에
16가지 입출력 신호를 2가닥의 전선으로 전송할 수 있어 입출력 신호수
만큼 전선이 필요한 기존단자보다 배선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단자상단에 장착된 16개의 LED(발광다이오드)램프가 신호전달및
배선의 단락여부를 표시하기 때문에 기계동작과 배선이상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8년 설립이래 각종 산업용 제어기기를 생산해온 한국자동제어는
이번 단자개발을 계기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0%증가한 130억원으로
잡고 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