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원재단 소유 영남종금이 한솔종금과의 합병설이 강력하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합병설은 실현가능성이 적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영남종금주가는 지난 4월10일 7천8백30원에서 M&A설을 타고 오르기 시작해
지난 15일 1만5천1백원으로 약두달만에 2배가 올랐다.

이사이 영남종금은 선경그룹 제일제당으로 피인수되다는 소문이 돌다가
지난 11일에는 한솔종금과의 합병설로 발전했다.

해당회사들은 작전(주가조작)의 혐의가 짙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교보 동서 대유증권창구를 통해 한솔종금이 집중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우선 영남종금측은 대주주(영남학원)의 지분이 69.9%에 이르고 유통물량이
2백30만주로 적어 증시의 "작전용 사냥감"은 돼도 M&A의 대상은 될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전국에 산재한 주주가 2만5천명이나 되고 재단인 영남학원도 재정상태가
좋아 매각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다 학교법인이라 오너가 있는 일반기업과 달리 매각을 즉시 결정할
수도 없는데다 관선이사체제라 매각을 한다해도 교육부의 승인마저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솔종금도 "이해할 수 없는 루머"라는 반응이다.

한솔종금의 유가증권투자한도가 1백억원도 안남아 있고 한솔그룹이
PCS사업자로 선정돼 여기다 투자하기도 바쁘다는 반응이다.

영남종금의 합병설이 "설"로 끝난다 하더라도 최근 금융산업개편을 앞두고
경쟁력이 취약한 지방종금사는 언제라도 M&A의 바람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
앞으로도 종금사가 M&A시장의 주메뉴가 되는 일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