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합관리소프트웨어인 그룹웨어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온 그룹웨어 시장이 양극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포스데이타 LG소프트웨어등은 패키지화
하거나 설치비를 크게 줄이는 윈도NT버전등 중소기업형 그룹웨어를 내놓고
마켓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형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는 그룹웨어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설치비등이 많이 들어 제대로 그룹웨어를 활용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패키지화된 그룹웨어를 쓰면 설치비와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또 기존 그룹웨어는 대부분 유닉스버전이나 최근 등장하고 있는
윈도NT버전의 경우 PC를 서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한글과컴퓨터는 패키지화된 그룹웨어인 "한컴그룹웨어"를 최근 개발,
50명-2백명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오피스웨어부문의 한윤석과장은 "기존 그룹웨어의 설치기간이
3개월-1년인데 비해 한컴그룹웨어는 당일 바로 설치가 가능하고 쉽게
기능을 확장하도록 설계돼 패키지 제품의 단점을 극복했다"며 "출시
보름만에 20여개 기업및 기관과 계약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보다 싼 하드웨어를 서버로 쓰는 윈도NT및 네트웨어버전도 이달중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포스데이타도 "마이포스"의 윈도NT버전을 내놓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켓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솔루션파트너사가 이 제품의 영업을 맡고 기술지원은 본사가
책임지도록 해 영업과 기술지원을 본사가 모두 총괄하는 기존 유닉스버전과
차별화된 마켓팅을 펼치고 있다.

LG소프트웨어는 "오피스메일"을 인트라넷용으로 개발, 7월부터 시판키로
했다.

회사측은 인트라넷버전의 경우 설치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가
편리해 중소기업도 손쉽게 사용할수 있다며 연말께 팩스연동 전자결재 전자
사보등의 기능을 추가한 신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