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 판매여사원 확보 비상이 걸렸다.

이런 현상은 롯데 신세계 뉴코아등 대형백화점들이 일산 분당 중동등
수도권지역과 전주 대구등 지방 주요도시들에 출점을 본격화하면서 판매
여사원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서비스직종에 비해 백화점 판매직의 경우 근무강도가 훨씬
높아 이직이 급증하는 데다 5,6,10월등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퇴사하는
여직원들의 숫자가 늘어나 각 백화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현재 직영판매여사원수는 본점 5백여명등 모두
2천5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결혼등 자연퇴사자들을 포함해 평균 17%의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임금등 복리후생면에서 가장 나은 편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2천여명의 전체 판매여사원 가운데 연평균 20% 정도가 퇴사를 해
회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최근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점을 개점하고 있는 뉴코아의 경우
4천여명의 전체 판매여사원 가운데 결혼,타직종으로의 전업등을 포함해
이직률이 28%선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 미도파백화점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평균 20% 가까운
이직률을 나타내 다점포화전략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형백화점들은 업체 평균 3백명 이상의 판매직여사원들을
신규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문광고, 학교나 직원추천등을 통해 모집을
하고 있지만 신세계 등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모집인원의 70% 정도
밖에 지원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