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첨단 통신사업의 하나로 꼽히는 "아이비전(Interactive-Vision)"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이 주관하는 아이 비전사업은 전화 한통이면 기존 TV를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스포츠, 오락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는대화형 TV 프로그램 서비스이며 한국통신은 이달중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 내년 7월1일부터 본격 상업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한보그룹은 이번에 참여하는 21세기 정보라인(34시간), 신동아그룹
(20시간), 한국방송통신대학(20시간)등 20개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46시간
(총 2백시간)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한보그룹이 서비스하는 분야는 영화 및 다큐멘터리, 스포츠, 여행 등 3개
분야로 6월 중순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6개도시 7개
지역(서울 2곳)에 1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영화 분야에서는 "폭풍의 월요일", "어벤저", "도둑과 아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등 18편이, 다큐멘터리 분야에는 "육체와의 전쟁",
"인도의 두얼굴" 등 15편이 준비돼 있다.

한보그룹은 일단 시범서비스 기간중에는 월별 또는 분기별로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내년 상업서비스에 들어가면 1주단위로 프로그램을 교환, 시청자들
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그룹은 아이 비전 사업에 그룹 계열사인 한맥 유니온을 통해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등 프로그램의 고급화 및 차별화를 꾀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