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한판매가 시작됐다.

10일 도요타자동차는 한국내 딜러인 진세무역과 인치케이프코리아를
통해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3천cc급 아발론을 13일부터 공식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그러나 아발론과 함께 판매키로 했던 지프형 승용차인 "랜드
크루져"의 한국내 시판은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아발론의 국내 판매가는 당초 4천1백95만원으로 책정했었으나 올해
말까지 3천9백93만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진세무역의 전영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요타는 당분간
아발론외에 다른 차종을 한국에서 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아발론의 판매목표도 월 40-50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차원에서 아발론을 1년간 시험판매해본 뒤 차종을 늘린다는
계획인 셈이다.

이와관련,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자동차가 현재는
한국 소비자들의 대일감정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국내시장에 접근하고
있으나 머지않아 딜러계약를 청산하고 직판체제로 전환하는등 공격적
전략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내 판매차종도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완전 해제되는 오는 98년에는
거의 모든 차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도요타는 미국산 아발론의 한국내 판매와 함께 진세무역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구매, 해외현지공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