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부터 자연녹지에도 대형할인점 설치를 허용하고 이
달부터 정부미 공매때 낙찰최고가 제한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8일 오전 이환균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대책차관회
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하반기 물가안정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공산품 가격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가격파괴형
대형할인점이 다음달부터 자연녹지에도 들어설 수 있도록 통상산업부
고시를 제정키로 했다.

또 14일 실시되는 제9차 정부미 공매때부터 공매방식을 현행 최고가
입찰제에서 낙찰최고가 제한제로 변경,일정 금액이상은 낙찰대상에서
제외하는등 쌀값 인상을 강력 억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10일부터 8월 2일까지 50일간 서울시와 국세청이 합동으로
서울시내 1백개 관광호텔에 대한 강력한 음식료와 가격표시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호텔등급을 재조정하는데 커다란 영
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10일부터 30일까지 재경원,지방세무서,보건소등으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지난달 중 물가상승률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인하지도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까지 정부1,2청사주변 직장협의회를 구성,공무원들도
민간자율물가감독체제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