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놈펜(캄보디아)=이의춘기자 ]

국내기업들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등 메콩강유역(GMS)의
사회간접자본 건설및 천연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현대 삼성 LG 대우등 주요그룹의 기업체대표 30여명을 구성된 메콩강투자
사절단(단장 박수환 LG상사사장)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등
5개국을 순방, 이들 정부가 추진중인 메콩강유역 개발사업에 참여키 위한
협상을 벌였다.

국내기업이 참여를 추진중인 분야는 발전소 철도 비료 시멘트공장 가스
개발등으로 참여업체가 직접 자금을 조달, 일정기간 운영한뒤 시설을
해당국에 넘겨주는 BOT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룹별로는 현대의 경우 캄보디아 수력발전소 건설에 우선적으로 참여한다
는 방침아래 현대건설이 중심이 돼 현지정부와 투자조건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는 투자조건과 타당성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
현지정부에 제시할 방침이다.

삼성은 라오스에 2억달러가 소요되는 2백MW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양인모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은 7일 라오스 외무장관을 단독 접견하고
이 분야 진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은 미얀마의 야다나가스개발 및 비료공장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충이다.

이미 캄보디아에서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으로 TRS사업계약을 체결한 LG그룹
은 2억달러 가량을 들여 프놈펜에서 수하노크빌 항구를 잇는 2백km 규모의
민간철도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또 이 구간내의 전기 및 통신사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라오스에서의 수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에 수력발전소를 짓키로 했다.

이외에도 쌍용과 한라는 미얀마의 시멘트공장 건설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원자재및 입지조건에 대한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토지공사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에 공단조성사업을, 한국전력공사
와 한국 중공업도 이 지역 수력발전사업을 각각 투자 대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