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효성기계등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이 "기술자립"을 바탕으로
중국 중남미등지에 잇달아 현지공장을 세우고 독자기술의 수출을 추진하는
등 해외진출을 대폭 확대한다.

오토바이업체들은 그동안 기술제휴선인 일본업체들의 견제로 대외공장
건설은 물론 수출에도 제약을 받아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는 아르헨티나의 다코드사와 합작으로
현지에 연산 1만2천대규모의 현지조립(KD)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현재
세부계획을 작성중이다.

오는 97년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50cc급 "리버티"를
생산, 중남미시장에 팔 예정이며 2000년에는 설비를 연산 2만4천대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대림은 설명했다.

이회사는 또 기술수출에도 나서 독자개발한 1백cc급 "알티노"의 제조
기술을 중국에 공여키로 했다.

대림자동차 관계자는 "해외공장건설과 함께 직수출도 늘린다는 방침아래
기술제휴선인 일본 혼다에 수출지역제한을 해제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간 4만여대의 오토바이를 수출하고 있다.

효성기계는 지난해 중국 현지KD공장의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다음달 완공
예정으로 콜럼비아에 연산 1만대규모의 조립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1백25cc급 "크루즈"를 생산,하반기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효성은 이미 동남아 남미 유럽지역 54개국에 연간 5만대를 수출하고
있으며 독자개발한 1백25cc급 "슈퍼캡"의 경우 제조기술까지 수출하고 있다.

효성기계는 올해 수출을 6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