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전화선을 그대로 쓰면서도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50배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곧 시험서비스에 들어간다.

6일 LG정보통신은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 전송장치)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 접속기술을 개발, 오는 8월께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일부
인터넷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이용자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전화선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정보검색속도인 28.8Kbps의 50배 이상인 T1(1.544Mbps)급으로 정보를 받아
볼 수있다.

64Kbps급으로 쌍방향 통신을 할 수 도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PC에 이더넷방식의 LAN(구역내통신망)카드와 ADSL
수신장치를 연결하면 된다.

인터넷 정보검색을 고속화 하는 기술로 케이블TV 전송망을 이용하는 기술이
나와 있으나 이는 케이블TV 가입자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현행법상
케이블TV 전송망으로는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통신서비스를 할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LG정보통신 정보전송사업부의 장양선임은 "ADSL은 원래 기존전화선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전송기술로 등장했지만 최근들어
인터넷확산 등으로 고속 데이터통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더욱 각광을
받기시작했다"며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이제 시범서비스에 들어
갔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