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그룹(회장 백정호)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미국 버지니아주에
연간 9만4천개 생산규모의 레이저프린터용 OPC(유기광전도체)드럼 생산공장
을 건설한다.

동성은 4일 신발접착제,폴리우레탄등 화학계통 중심의 그룹 주력사업을
첨단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같은 건설계획을 확정짓고 이달중 착공한다
고 밝혔다.

동성은 이를위해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D.C에 공장운영을 전담할 현지법
인 동성아메리카사를 자본금 67만8천달러로 설립했다.

또 생산기술및 설비 도입을 위해 지난달 일본의 OPC드럼 제조회사인 샌테
크노스타사와 5백91만불 상당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동성이 총 6백8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할 이 공장은 워싱턴 D.C근교의 5천
여평 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올 연말께 완공돼 내년 1월부터 연간 9만4천개
의 OPC드럼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성측 관계자는 "프린트용지와 밀착하면서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을 인쇄
하는 OPC드럼은 5천회정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라며 "미국 컴
퓨터 소모품시장을 중심으로한 전세계 시장에서 연간 1천5백만달러의 매출
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그룹사로 출범한 동성화학그룹은 폴리우레탄 생산업체인 동성
화학을 모체로 골프 토탈브랜드 회사인 (주)팬텀등 국내외 13개 법인을 거
느린 중견그룹으로 올 매출목표를 3천7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